교황 즉위명은 누가 정할까? 이름 하나에 담긴 깊은 의미

교황 즉위명은 누가 정할까? 이름 하나에 담긴 깊은 의미

교황이 새롭게 선출될 때마다  
그가 어떤 이름을 사용할지에 대한 관심도 함께 쏠립니다.  
‘프란치스코’, ‘베네딕토’, ‘요한 바오로’ 같은 이름들이  
한 번쯤은 뉴스나 기사에서 눈에 띄었을 텐데요.  
그런데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이 이름은 누가 정하는 걸까요? 또 어떤 기준으로 고르는 걸까요?

오늘은 ‘교황 즉위명’에 담긴 의미와 정하는 방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교황이 손들고 있는 모습



🧩 즉위명은 스스로 정한다

교황이 된 인물은  
선출이 확정되는 그 순간,  
자신이 앞으로 어떤 이름으로 불릴지를 스스로 정합니다.  
즉, 별도의 위원회나 외부 지침 없이  
본인이 직접 ‘즉위명’을 선택하는 것이죠.

그 이름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상징적으로 사용되며,  
그의 교황 임기 전체를 대표하는 정체성의 일부가 됩니다.

📜 전통과 존경의 표현

대부분의 교황들은 과거 위대한 교황들의 이름을 따서  
자신의 즉위명을 결정합니다.  
예를 들어 ‘요한 바오로 2세’는  
전임 교황 두 사람(요한 23세와 바오로 6세)에 대한 존경을 담은 이름이고,  
‘프란치스코’는 청빈과 겸손의 상징인  
성 프란치스코 아시시를 본받고자 선택한 이름이었습니다.

즉위명에는 단순한 호칭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새 교황이 앞으로 어떤 방향의 가톨릭을 만들고 싶은지,  
자신의 리더십이 어떤 정신을 따를 것인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 이름에 번호가 붙는 이유

‘베네딕토 16세’, ‘요한 바오로 2세’처럼  
일부 교황 이름에는 숫자가 붙기도 합니다.  
이 숫자는 같은 이름을 사용한 교황이 몇 번째인지를 뜻합니다.  
즉, ‘프란치스코’가 숫자 없이 불리는 이유는  
그가 이 이름을 사용한 첫 번째 교황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후에 누군가가 같은 이름을 택한다면  
그때는 ‘프란치스코 2세’가 되는 것이죠.

🧠 법적 절차는 없을까?

교황 즉위명은 정해진 법이나 규정으로 강제되지 않습니다.
자유롭게 고를 수 있지만,  
수세기 동안 형성된 관례와 상징성에 따라  
대부분은 전통적인 이름 안에서 선택되는 편입니다.

한동안 사용되지 않았던 이름이 부활하거나  
아예 새롭게 등장한 이름이 화제가 되기도 합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그 전까지 한 번도 없었던 이름을 택했기에  
더욱 이목을 끌었죠.

📌 마무리하며

교황의 즉위명은 단순한 ‘호칭’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  
그 이름 하나에 담긴 신념, 방향성, 그리고 역사적 의미는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죠.

다음에 새 교황이 선출되는 소식을 듣게 된다면  
그가 어떤 이름을 택했는지,  
그리고 그 이름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매일 사소하게 궁금한 내용을 풀어드릴게요  
다음에도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