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칠라의 모든 것, 반려로 맞이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한 번 쓰다듬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촉감.
손 안에 들어오는 작은 몸집에 믿기지 않는 부드러움.
요즘 SNS나 유튜브에서 자주 보이는 이 작은 털뭉치,
바로 '친칠라'입니다.
처음엔 단순히 ‘귀엽다’는 생각으로 관심을 갖게 되지만
알고 보면 꽤나 독특한 성격과 관리법을 가진 동물이에요.
그래서 오늘은
친칠라를 반려로 들이기 전 꼭 알아야 할
기초 정보부터 주의사항까지 정리해보았습니다.
🐭 어디서 온 친구일까?
친칠라는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 고지대 출신입니다.
원래는 바위 틈에서 무리지어 생활하던 야생 설치류였죠.
그들의 가장 큰 특징은 ‘털’.
세계에서 가장 촘촘하고 부드러운 털을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 모낭에서 자라는 털의 개수가 무려 50~80개에 달한다니
만져보면 왜 모피 산업에서 각광받았는지 이해가 되죠.
하지만 지금은 보호 대상이자,
소중한 반려동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 생김새와 성격
몸 길이는 약 25~35cm,
꼬리는 약 15~20cm,
무게는 평균 400~600g 정도로 작고 가볍습니다.
크고 동그란 귀, 까만 눈망울,
풍성한 꼬리가 귀여움을 더합니다.
성격은 다소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편이에요.
낯선 환경이나 사람에게 쉽게 다가가지 않지만
한 번 믿음을 쌓으면
낮잠 잘 때 무릎 위에서 살짝 기대기도 하죠.
혼자 있는 것도 잘 견디지만
의외로 사회적인 동물이라
둘 이상 키우면 더 활발하게 움직이고 스트레스도 덜 받습니다.
🥕 먹는 것과 목욕은?
식사는 단순합니다.
티모시 건초 + 친칠라 전용 펠렛 사료
이 두 가지만 잘 챙겨줘도 기본은 돼요.
가끔 소량의 과일이나 채소를 간식으로 줄 수도 있지만
배탈이 잘 나는 편이라 양 조절은 신중하게 해야 해요.
초콜릿, 양파, 마늘, 포도 등은 절대 금지!
그리고 목욕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죠.
친칠라는 물로 목욕을 시키면 안 됩니다.
털이 너무 빽빽해서
젖은 채로 있으면 곰팡이나 피부병이 생기기 쉬워요.
대신 모래목욕을 해요.
전용 모래를 담은 통에 들어가서
스스로 뒹굴며 먼지를 털어내는 방식인데,
이걸 보고 있으면 정말 귀여워서 눈을 뗄 수 없습니다.
🏠 공간과 온도
친칠라는 더위에 매우 약합니다.
서식지의 적정 온도는 18~24도,
25도 이상이면 열사병 위험이 있어요.
특히 여름철엔
에어컨 없이 키우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셔야 합니다.
공간은 너무 넓지 않아도 좋지만
높이감 있게 구성해주는 것이 좋아요.
점프력과 호기심이 강해서
케이지 내부에 발판, 터널, 숨을 곳 등을
입체적으로 배치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 수명과 번식
친칠라의 기대수명은 평균 10~15년,
잘 관리하면 20년 가까이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번 들이기로 했다면
거의 인생 반려의 마음가짐이 필요하겠죠.
생후 7~8개월부터 번식이 가능하며
임신 기간은 112~120일,
한 번에 1~5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습니다.
하지만 출산은 몸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는 번식보다 건강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 주의할 점
- 여름철 온도 조절 필수 (에어컨 설치 추천)
- 모래목욕은 주 3~4회 정도로 관리
- 치아가 평생 자라므로 씹을 수 있는 치즈우드, 사과나무 가지 제공
- 털갈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에 주의
- 비만 방지를 위한 사료 조절과 운동 유도 필요
📌 마무리하며
친칠라는 그저 '예쁘기만 한' 동물이 아닙니다.
온도, 사료, 목욕, 교감...
어떤 면에서 보면 고양이나 강아지보다
더 섬세한 관심이 필요한 동물이기도 해요.
하지만 그만큼 교감이 쌓였을 때의 보람,
그리고 그 작고 부드러운 몸에서 전해지는 따뜻함은
그 어떤 반려동물 못지않게 깊고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귀여움만 보고 입양하기엔
책임질 게 너무 많고,
충분히 준비된 상태에서 반려를 결심한다면
그때부터 진짜 ‘친칠라와의 인생’이 시작되는 거겠죠.
다음에도 사소하게 궁금한 정보로
다시 찾아올게요!